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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챔피언 키예프 시장, 러 파괴공작원 6명 사살했다


입력 2022.02.28 20:15 수정 2022.02.28 20:1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 ⓒ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복싱 챔피언 출신 키예프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는 "우리는 인도주의적 재앙의 경계에 있다"며 "우리는 전기와 물을 갖고 있고 집 난방에도 문제가 없지만, 음식과 의약품을 전달해 줄 기반시설은 파괴됐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키예프에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파괴공작원을 색출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이날 러시아 파괴공작원 6명을 사살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민방위대원들이 화염병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진입해 거리에서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2022.02.27. ⓒ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나흘째인 이날 키예프 등 주요 도시들에서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라이나군과 키예프 시민은 단결해 맞서고 있다.


군사훈련 경험이 거의 없는 민간인에게 무기를 나눠주는 것 등을 두고 우려도 나왔지만, 클리치코 시장은 "솔직히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는 단기간에 영토 방위 시스템을 세워야 했고 이들은 모두 애국 시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며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독립을 한 것과 우크라이나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며 "우리는 또 조국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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