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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닥터 스트레인지2', 멀티버스로 MCU의 새 시대 열었다


입력 2022.05.05 12:19 수정 2022.05.05 12:1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4일 개봉.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다른 차원의 우주를 이동하는 능력을 가진 아메리카 차베즈를 새 히어로로 등장시키며 마블의 신세계를 다시 쓴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전부터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라고 예고해왔다.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한 소녀를 지키기 위해 빌런과 맞서지만 결국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는 꿈에서 깨어나며 시작된다. 전 연인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 분)의 결혼식 중 한 소녀가 괴물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본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를 구하기에 나선다. 그리고 그 소녀는 자신이 꿈에서 본 인물과 일치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녀의 이름은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 분). 그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른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에 괴물로부터 쫓긴다. 문제는 시공간을 이동하는 포털을 어떻게 여는지, 그리고 어디로 이동하는지 예측할 수도, 컨트롤 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멀티버스에 균열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소녀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이미 수십차례 우주를 뛰어넘었던 아메리카 차베즈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믿을 수가 없다. 자신을 배신하는 다른 차원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를 믿고 따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번 영화의 빌런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흑마술을 접한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 분)다. 완다는 다른 차원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있기 위해 우주를 여행하는 아메리카 차베즈의 능력을 흡수하기 위해 무자비해진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며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른 차원의 자신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자신과 맞서싸우게 된다. 두 명의 스트레인지가 대척점에서 사력을 다해 싸우는 장면과 아메리카 차베즈와 함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새 히어로 아메리카 차베즈는 성적 소수자 어머니를 둔 라틴 아메리카 출신으로 등장하며 MCU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대표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멀티버스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는, 앞으로 마블이 어떻게 영화를 이끌어나가려 하는지 보여준다. 세계관을 확장시켜 시공간 제약없이 마블 히어로를 소환시킬 수 있는 이유를 갖게 됐다.


또한 이번 영화는 마블 영화와 오리지널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마블에서 선보이는 모든 작품들을 관객들이 보도록 유도한다. 완다가 흑화한 이유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완다비전'을 시청해야 한다. 이외에도 '로키', '왓 이프'를 봐야만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아직은 영화만으로 이해가 가능하지만 작품이 쌓이고 이야기가 연결 될 수록, '마블 유니버스'의 유기적인 세계관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차원의 우주, 인커전, 다크 홀더 등 새로운 배경과 소재가 펼쳐지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멀티버스'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행복하기 위해 남을 파멸하려는 완다, 모두를 구하는 히어로지만, 전 연인 크리스틴과는 함께 하지 못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관객들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라고 끊임없이 묻는다. 이번에도 선물같은 쿠키 영상은 2개다. 4일 개봉. 러닝타임 126분.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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