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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자판기 가나? 토트넘 위협할 은케디아, 가나 가나


입력 2022.05.10 14:47 수정 2022.05.10 14: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가나축구협회 지원 아래 은케디아 가나 국적 선택 결정

카타르월드컵 H조 최약체 분류된 가나 전력 업그레이드

합류 유도하는 이중국적자들 많아..벤투호에 큰 부담

아스널 에디 은케티아. ⓒ AP=뉴시스

“가나에 지면 끝이죠.”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안정환(46) 해설위원도 벤투호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으로 지목한 가나 전력이 우려대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10일(한국시각) 가나 언론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22·아스널)가 가나 국적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은케티아가 가나축구협회 지원 아래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고, 며칠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은케티아는 열망하고 있는 월드컵 무대를 앞에 두고 가나 국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나 출신 부모 아래서 1999년 영국 런던서 태어난 은케티아는 잉글랜드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17경기 16골) 등 연령별 대표를 거쳤지만 A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없다.


2017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은케티아는 주전급은 아니지만 올 시즌 EPL에서 주목할 신예로 꼽힌다. 리그컵, EPL 등 총 24경기 출전해 9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2일 첼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은케티아는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멀티골 넣고 2-1 승리를 견인, 아스널의 4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리즈전 멀티골 활약으로 영국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11에도 루카쿠(첼시) 등과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은 선정되지 않았다.


당장 13일에는 리그 4위 자리가 걸린 '북런던더비'에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할 선수로 꼽힌다.


가나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가나는 은케티아뿐만 아니라 다른 우수한 이중국적 선수들의 합류를 유도하고 있다. 해당 선수들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물론 귀화 선수가 급증하면 조직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지만, 영입을 통해 얻는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해당 선수들 대다수가 유럽 굴지의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호브&알비온), 이나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면면도 화려하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가나와 대결해야 하는 벤투호에는 악재다. H조 전력 구조를 볼 때, 가나는 한국이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대다.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 중 FIFA 랭킹이 한국(29위)보다 낮은 나라는 가나가 유일하다. 안정환 해설위원도 “무조건이다. 가나 못 이기면 끝”이라고 말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가나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마이클 에시앙, 아사모아 기안 등으로 이어지는 황금 멤버가 떠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초대도 받지 못했다.


H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국적 전환’ 카드를 적극 검토할 만큼 전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획대로 전력을 보강한다면 H조에서 결코 승수 자판기가 될 팀이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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