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들에 한해서는 그간 금지됐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은 러시아 선수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정권과 거리를 둔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국적 선수들을 다시 출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출전을 허용하더라도 일부 국가에서 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부 정부는 IOC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러시아 선수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국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