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C "유엔 안보리 결희 명백 위반"
"北 행동, 불법 미사일 주민복리보다 우선시"
"바이든·안보팀, 동맹과 함께 상황 평가 중"
日 기시다 "폭거행동…용납할 수 없어"
미국정부가 연이틀 이어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일(현지시간) 밤 늦게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금주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함한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NSC는 "북한을 이번 행동들로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북한 주민의 복리보다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이 행동을 규탄할 것을 모든 국가에 요청하며 북한에는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멈추고 진지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도 이날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의 별도성명애서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WMD와 탄도미사일이 주변국과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이러한 북한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실험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물질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할 필요성을 이들의 행동이 보여준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는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3일(한국시간) ICBM을 포함한 3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는 전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데 이어진 것이다.
일본 정부도 북한을 겨냥해 연일 이어지는 미사일 발사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연일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폭거"라면서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안정보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 중 한 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3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미야기현 포함 3개 지역에 전국순시경보시스템 J얼럿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지 않은 것을 확인함에 따라 정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