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아디야만과 산리우르파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디야만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산리우르파에서는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리우르파의 한 아파트 지하층에서는 5명의 시리아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홍수는 지난달 강진 이후 이재민을 위해 세워진 텐트, 컨테이너 단지에 홍수가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리우르파에서는 지진 생존자들이 살던 텐트촌이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안 그래도 열악했던 이재민 생활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
또 폭우로 인해 자동차들이 떠내려가고 곳곳의 도로와 다리가 손상됐으며, 산리우르파 병원과 쇼핑몰 등도 큰 피해를 보았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은 피해 지역에 총 20여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동남부에 향후 이틀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술레이만 소을루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이상 폭우로 인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민들은 강에서 멀리 떨어져 높은 곳으로 피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