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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공관 파티 물의' 日기시다 장남, 비서관직 사퇴…"사실상 경질"


입력 2023.05.30 16:07 수정 2023.05.30 16:07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日 관방 "쇼타로, 퇴직금·보너스 모두 반납하기로"

기시다 "물의 일으켜 내달 1일부 교체 결정 "

차기 내정자, 야마모토 타카요시 전 총리 비서관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와 장남 기시다 쇼타로 총리정무 비서관이 지난해 10월 4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와 장남 기시다 쇼타로 총리정무 비서관이 지난해 10월 4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 총리 정무 비서관이 총리 공관에서 친척들과 사적 모임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사실상 경질됐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일 사직하는 쇼타로 비서관이 퇴직금과 보너스가 지급된다면 모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물의를 빚은 쇼타로 비서관에게 책임을 물어 내달 1일부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적 자리에 있는 정무비서관으로서 총리 공저에서의 행동이 부적절하다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당연히 임명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무겁게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쇼타로 비서관은 지난해 연말 총리 공저에서 친인척 10여명과 송년회를 열고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기념사진 촬영 등을 한 사실이 한 주간지 매체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공저는 총리의 주거공간으로 집무를 보는 관저에 인접해 있다.


여기에 쇼타로 비서관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유럽·북미 순방에 동행해 명품 넥타이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개인적인 관광 목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장남이 자신을 대신해 각료들에게 줄 선물을 구매한 것이며 사비로 비용을 충당했다고 옹호한 바 있다.


쇼타로 비서관은 게이오대 법대 졸업 후 2014년 미쓰이물산에 입사해 일하다 2020년 기시다 총리의 의원 사무실에 들어갔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1년을 맞은 지난해 10월 4일 장남을 총리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세습을 노린 "미비이키(자기편 편들기)"라고 비판해왔다.


한편 쇼타로 비서관 후임으로 야마모토 타카요시 전 총리 비서관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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