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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앉으라고" 곤돌라 사공 무시하고 움직인 민폐 中관광객 '풍덩'


입력 2023.12.07 19:02 수정 2023.12.07 19: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곤돌라가 뒤집혀 승객들이 물에 빠진 사건이 벌어졌다.


ⓒX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운행 중인 곤돌라에서 곤돌리에(뱃사공)의 지시를 무시하고 일어서거나 사진을 찍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때문에 곤돌라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곤돌라 뱃사공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움직일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가만히 있으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이들은 뱃사공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어서거나 사진을 찍었다.


사고 당시 뱃사공은 "다리 밑을 지날 때는 최대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니 자리에 앉아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하지만 곤돌라는 결국 산마르코 광장 근처에 있는 다리 밑에서 균형을 잃고 뒤집혔다.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이들은 뱃사공과 주변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고,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이 물에 빠진 후 뒤집힌 배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는 영상이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곤돌라는 '흔들리다'라는 뜻으로, 좁은 운하에 맞게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배다. 11세기부터 베네치아 귀족이 사용하던 교통수단이다. 2020년 베네치아 곤돌라협회가 '관광객들의 체중 증가'를 이유로 탑승객 정원을 6명에서 5명으로 줄였을 만큼 무게와 균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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