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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세번째 美 방문…의회에 우크라 지원 설득 나서


입력 2023.12.13 15:23 수정 2023.12.13 15:3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까칠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는 특별 면담 진행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경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전쟁 예산이 바닥날 위기에 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방문해 직접 지원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금 처리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이루어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심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610억 달러가 포함된 111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며 예산안 통과를 미루고 있다.


CNN은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예산안 논의가 막다른 길에 놓인 중대한 순간에 이루어졌다”며 “예산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치가 이어지며 의회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직접 해결하려고 미국에 다시 찾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이 필요할 때마다 의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고, 지원금을 받아냈다. 이번에도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후 상원 의회를 방문해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설득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금 문제에 까칠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특별 면담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침략자들에게 우리의 매우 강력한 단결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았다. 의원들은 내게 매우 호의적이었으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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