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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후티 반군 때렸다…"군사 거점 60곳 폭격"


입력 2024.01.12 18:31 수정 2024.01.12 18:3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예멘 수도 사나 등에 최신 전투기·토마호크 미사일 집중 공습

12일(현지시간)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가 후티 반군의 군사 거점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예맨 후티 반군에 대한 합동 공습에 나섰다. 후티 반군 등이 최근 홍해에서 선박을 나포하고 무차별 공격을 전개하자 양국이 보복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예맨 반군 시설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최신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동원해 후티 반군의 군사거점 등을 집중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의 공습 조치는 광범위한 외교적 캠페인과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확대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에서 이들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도 이날 성명에서 “영국 공군이 후티 반군 공격에 참여했다”며 “영국은 항상 항해의 자유와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옹호해 왔다. 우리는 후티 반군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미국 등 동맹국과 함께 자기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후티 반군의 레이더, 물품보관시설, 미사일 발사대 등 60곳 이상의 군사 시설을 폭격했고, 공습은 예맨의 수도 사나와 항구도시 알 후데이다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그린키위치 미국 공군 중부사령관은 “미-영 연합군은 도합 100개 이상의 정밀 유도탄을 발사했다”며 “우리는 후티 반군을 포함해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이 지역 안보와 안정에 가하는 위협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 측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후세인 알 에지 외교담당 차관은 “미국과 영국이 노골적인 공격을 계속한다면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양국은 오늘 있었던 노골적인 침략의 결과를 감당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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