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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고추 넣고 고춧가루 '팍팍'…1일 300잔 팔렸다


입력 2024.02.05 11:22 수정 2024.02.05 11:2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중국 장시성의 한 카페가 일명 '스파이시 라떼'(고추 커피)를 선보인 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CMP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2월 중국 동부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커피 전문점에서 출시한 '고추 커피' 열풍을 다뤘다.


고추 커피는 아이스 라떼에 얇게 썬 건고추를 넣은 뒤, 음료 위에 고춧가루를 뿌린 독특한 음료다. 가격은 한 잔에 20위안(한화 약 3708원) 정도이며 하루 평균 300잔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이 지역 사람들은 중국에서 매운 음식을 가장 잘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관계자는 커피를 맛본 대부분의 사람이 긍정적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별로 맵지 않고 오히려 맛이 좋다", "어떤 사람들은 이 커피가 이상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추 커피를 마셔본 사람들의 인증샷과 후기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터무니없이 비정상적인 맛이었다", "창의적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속이 상할까 봐 못 마시겠다", "잘못 마셨다가 배탈 날까 겁난다" 등 우려하기도 했다.


SCMP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전역에서 고추 커피와 같은 '독특한 재료의 커피 조합'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루이싱 커피는 고량주 '마오타이'를 넣어 만든 알코올 라떼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이 음료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542만잔의 판매를 기록하며 매출 1억위안(한화 약 185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북부 산시성의 한 커피 전문점은 아메리카노에 식초를 넣어 판매해 눈길을 끌었고, 저장성 동부 한 카페에서는 라떼에 으깬 달걀 프라이를 넣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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