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천만 향해…'범죄도시4',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가 살아남는 법 [D:영화 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04.22 14:05  수정 2024.04.22 14:05

"아는 맛이 맛있다·식상하다는 평, 모두 감사"

1편부터 3편까지 누적 관객 수가 3000만 명을 기록한 '범죄도시' 올해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개봉을 이틀 앞둔 2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90.3%(44만 1122명)으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스턴트맨'의 3.6%(1만 7526명)의 수치로 큰 격차를 벌이며 벌써부터 '범죄도시4'의 독주가 예고됐다.


2017년 '범죄도시'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것이란 예상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관객들은 잔혹한 범죄자를 응징하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주먹에 열광했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68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에 빌런 장첸으로 연기한 윤계상의 재발견, 진선규, 박지환, 김성규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1편이 성공한 후, 2편 제작을 확정 지었고, 2편을 찍으며 3편과 4편의 시나리오 직업에 돌입했다.


'범죄도시2'은 베트남 납치 사건을 소재로 손석구를 캐스팅, '범죄도시3'는 마약과 야쿠자 범죄를 엮어 이준혁과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를 캐스팅해 변주를 줬다.


마동석만의 짜릿한 액션과 유머로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위기 속에 놓인 상황 속에서도 2편으로 1269만 명, 3편으로 1068만 명을 모으며 '한국 영화계 구원투수'로 불리기 시작했다.


물론 호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 흥행과 별개로 작품성에 만족하지 못한 관객들도 있었다. 3편에서는 빌런을 두 명으로 내세우면서 응집력이 분산되고 전개가 단순해졌다는 평을 들들었다. 시리즈물의 연속성을 위해 보완이 필요해진 타이밍이라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가져가야 하는 숙제를 '범죄도시'도 부여 받은 것이다.


이번 4편에서는 이같은 점이 보완됐다. '범죄도시4'는 디지털 범죄 및 불법 도박 범죄를 소재로 해, 광역수사대와 사이버 수사대의 공조 수사를 기본으로 한다.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를 김무열로,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을 이동휘를 기용했다. 3편처럼 빌런은 두 명이었지만 두 명의 색깔과 하는 역할이 완벽하게 달라 시선이 분산되는 걸 막았다.


무엇보다 주인공 마석도에게 무게감을 부여해 영화 전체적인 톤을 전작과 다르게 채색했다. 전편들이 코미디의 비중을 늘려 경쾌하게 끌고갔다면 4편은 마석도의 고뇌도 액션도 묵직해졌다. 관객들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던 코미디는 1편과 2편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장이수 역의 박지환이 담당했다.


여기에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을 시리즈 사상 최고 스케일로 키워 볼거리를 더했다.


'범죄도시4'의 완성도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입소문이 돌았다. 이를 입증하듯 '범죄도시4'는 지난 2월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같은 세계관 안에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범죄도시'는 8편까지 제작이 예정돼 있다. 현재 국내에서 '범죄도시' 시리즈 만큼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작품을 많이 찾아볼 수 없어 더 어려운 길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매 시리즈마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만든다. '아는 맛이 맛있다', '식상하다' 모두 관객들이 해준 평들이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소재의 진부함은 1편부터 있었다. 권선징악은 가져가되 장르적인 특성상 얼마나 재미있게 변화를 주며 풀어놓느냐가 관건이다. 매편마다 다루는 사건이나 인물이 다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변화들도 세심하게 포착하려 한다"라면서 "우리가 바라는 관객 수와 목표가 분명히 있다. 프랜차이즈가 계속 이어지려면 손익분기점은 넘어야 한다.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이 프랜차이즈를 계속 잘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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