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철도 여객열차 내달 운행 재개

"코로나19 이후 4년만"…"북 나선서 러 블라디보스토크 왕복"

지난 2019년 4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 열차가 오는 내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중단된지 4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이날 한 축제 개막식에서 “7월에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시 간 직행 열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관광객들은 북한의 아름다움과 자연, 문화를 즐기고 전통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어린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휴가를 보내고 연해주 어린이들도 북한으로 여름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북한 철도는 나선역에서 러시아 하산역까지(약 54km)만 깔려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역까지 가려면 하산역에서 러시아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나선은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과거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북한의 지역 중 하나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방역 차 국경을 봉쇄했다가 올해 초부터 러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