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말레이시아 공식 유니폼이 공개되자, 디자인을 놓고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디자이너를 비롯한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공식 유니폼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운동회 나가냐" "촌스러운 디자인에 실망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3일 요넥스 선라이즈 말레이시아가 디자인한 금색 테마의 파리 올림픽 공식 유니폼을 공개했다.
주최측은 유니폼 디자인과 관련 "호랑이 줄무늬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국가의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유니폼이 공개되자 말레이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난의 물결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어린이 비상복장처럼 보이는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파리에 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누리꾼은 "아직 바꿀 시간이 있다”며 “이건 파라메스와라 시대(싱가푸라 왕국의 마지막 국왕, 1389~1398)의 옷을 프린팅해서 사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게 최선이냐" "너무 창피하다""학교 운동회 가냐"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림픽 유니폼에는 트레이닝복, 폴로 셔츠, 티셔츠 등으로 구성됐다.
말레이시아 유명 셰프 하미딘 모드 아민은 "올림픽까지 한달 정도 남았는데, 미디어와 팬들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야지, 이런 사소한 일에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된다"며 "멋진 옷을 입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