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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홀대' 바이든에 서운해 트럼프 지지"


입력 2024.07.29 17:55 수정 2024.07.29 17:5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바이든, 자동차노조 눈치 보느라 머스크 초대 안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배경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홀대’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전기차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테슬라는 2021년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공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1만 5000여 대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당시 전기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에 테슬라 측은 바이든 행정부와 머스크 CEO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테슬라와의 교류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 눈치를 보느라 머스크 CEO를 홀대했다”며 “특히 2021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50%가 ‘배출가스 제로’ 차량이 돼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관련 행사를 개최했는데, 여기에 머스크 CEO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CEO와 주요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 회사는 수천 명의 UAW 조합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테슬라는 노조 가입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는 미국 내 유일한 주요 자동차 기업이다.


WSJ는 “머스크 CEO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할 당시 연방거래위원회가 여러 차례 자료 제출을 요구한 점과 법무부가 그의 또 다른 기업인 스페이스엑스의 고용 관행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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