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에 둘러앉아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부터 술을 마시며 내비치는 풀어진 모습까지. 이제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톱스타들의 이면을 엿보는 것이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유재석, 신동엽 등 톱 MC들까지 유튜브에 진출해 토크쇼를 론칭하면서, TV 예능엔 부담을 느끼던 스타들이 연이어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 중인 것이다. 영화, 드라마가 공개되면 유튜브 콘텐츠에서 홍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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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으로 데뷔 후 첫 드라마에 도전했던 송강호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도 소화했다. “살다 보니 하게 됐다”며 담백하게 첫 예능 출연 소감을 밝힌 그는 변요한, 진기주 등 후배 배우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작품과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었다.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영화 ‘크로스’의 황정민, 염정아는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에 함께 출연했으며, 황정민은 단독으로 ‘핑계고’에 출연을 하기도 했다. 현재 공개 중인 영화 ‘파일럿’의 조정석, 한선화, 이주명, 신승호는 ‘짠한형’에서 술을 마시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날 개봉하는 ‘리볼버’의 전도연, 임지연은 ‘핑계고’, ‘요정재형’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의 이혜리도 부지런히 웹예능을 누비고 있으며, ‘살롱드립2’에 출격한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의 신하균, ‘유브이 녹음실’에 등장한 JTBC ‘놀아주는 여자’의 엄태구 등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도 홍보를 위해 유튜브 콘텐츠에 발걸음을 했었다.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주는 긍정적인 사례도 없지 않다. ‘핑계고’, ‘요정재형’ 등 여러 유튜브 콘텐츠로 예능 적응을 마친 이성민은 이후 ‘핑계고’에 자진해 재출연을 하는가 하면, TV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도 출연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디즈니플러스 ‘애콜라이트’에 출연한 이정재는 술을 마시며 진행되는 ‘짠한형’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바 있으며, 유튜브 예능은 아니지만 영화 ‘파묘’ 홍보 차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남다른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낸 최민식의 사례도 있다.
문제는 반대 사례다. 최근 영화 ‘리볼버’ 홍보 차 ‘핑계고’에 출연한 전도연은 지나치게 딱딱한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예능이 익숙하지 않은 배우인 것은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선을 긋는 모습 등 예능 콘텐츠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유재석의 고군분투가 안쓰럽다’는 반응까지 받았다. 함께 출연한 임지연이“불편하다”는 반응을 내비칠 만큼 분위기는 어색했고, 방송상에선 예능적으로 포장이 됐음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그 불편함을 고스란히 느꼈다.
‘삼식이 삼촌’의 송강호 또한 ‘어색하다’, ‘조합이 불편하다’는 반응과 함께 ‘유재석의 진행 실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는 반응이 나왔었다.
무엇보다 최근 배우들이 작품 공개 후 유튜브 콘텐츠로 향하는 것이 지나치게 자연스러워지면서, 웹예능을 홍보 무대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도 이어진다. 결국 ‘새롭다’, ‘신선한 얼굴’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던 시청자들도 ‘선을 넘는’ 상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여러 배우들이 출연 중인 ‘핑계고’의 팬들은 과거 유재석의 지인들이 출연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분위기가 그립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TV 예능보다는 부담이 덜하고, 직접적인 홍보가 가능하다는 유튜브 콘텐츠만의 장점은 분명 확고하다. 앞선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른 곳에선 할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로 ‘시너지’를 내는 사례도 물론 없지 않다. 유튜브 토크쇼가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다 몰락한 TV 토크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홍보성 출연에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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