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주 한인, 경찰 총격에 사망…"물통 들고 있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8.09 10:54  수정 2024.08.09 14:35

"우울증 진료하려 구급차 불러…경찰 함께 와 한동안 대치"

미국 뉴저지주 경찰 총격에 사망한 빅토리아 이(26)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입구. ⓒ연합뉴스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서 20대 한인 여성이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특히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를 요청한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만큼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노스저지닷컴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한인회와 유가족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를 요청한 사람에게 경찰이 무력을 사용했다"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비극"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던 빅토리아 이(26)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1시 26분쯤 조울증을 진료받기 위해 911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동하려 했다. 그러나 규정상 경찰이 구급차와 함께 그의 집 앞에 도착했고, 이씨는 경찰과의 동행을 거부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집안에서 소형 접이식 주머니칼을 들었다.


유가족은 “이씨가 방안에서 혼자 칼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때문에 남을 위협하려던 목적은 아니었다”며 “현장 증언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타인에 위협할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문밖에 있는 경찰관에게 알렸다. 경찰관도 처음엔 문을 강제로 열지 않고 이씨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내 경찰이 문을 부순 후 방안으로 진입했고 생수통을 들고 있던 이 씨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경찰이 진입할 당시 칼은 바닥에 놓여있었다”고 덧붙였다. 흉부에 총알을 맞은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새벽 1시 58분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5일 뉴저지주 검찰은 이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의 이름이 토니 피켄슨 주니어라고 밝혔다. 당국은 공권력에 의한 사망 사건이 일어나면 주 법에 따라 해당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 검찰 측은 조사를 모두 끝마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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