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으로 여겨지던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TV 예능에 진출하는 것은 기본,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는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으로 두 시즌째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의 소재가 돼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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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개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는 77인의 인플루언서들이 출연 중이다.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대도서관, 심으뜸, 큐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팔로워 숫자에 따라 급이 나뉘는 현실부터 ‘좋아요’는 물론, ‘싫어요’의 숫자까지도 합산한 순위를 매기는 반전 등 ‘관심’이 곧 ‘영향력’이자 ‘몸값’이 되는 현실을 흥미롭게 반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관심을 끌기 위한 인플루언서들의 행동이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지금의 시대를 꼬집는 서바이벌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드라마들도 다소 어둡지만, 다양하게 현실을 반영 중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통해 비슷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8명의 인물이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BJ 또는 유튜버들에게 ‘별풍선’, ‘좋아요’를 적립하며 자극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룰을 연상케 하면서, ‘영상 매체 시대, 자극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었다. ‘더 인플루언서’는 ‘더 에이트 쇼’의 ‘실사판’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공개된 U+모바일tv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낚시’를 일삼는 BJ썬자의 이야기로 공포심을 유발했다. BJ썬자는 남자들을 낚시해 골탕 먹이는 위험한 방송을 하며 인기를 얻는 인물로, 악역인 듯 아닌 듯 아슬아슬한 행동으로 긴장감을 유발하며 공포 영화의 매력을 배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물론 앞서도 드라마 ‘행복배틀’, ‘셀러브리티’, 방송 앞둔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등 인플루언서들의 이면을 담는 작품들이 없지 않았다. 다만 이들의 ‘화려함’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이면의 어둠을 드러내는 식으로 현실감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판타지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들의 존재감이 더 커진 것은 물론,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사이버 렉카’ 문제 가 최근 사회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텐츠들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플루언서들을 바라보며 또 다른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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