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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 위 웨딩사진 찍다 열차 지연시킨 말레이 예비부부 '눈총'


입력 2024.08.13 05:02 수정 2024.08.13 05:0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에 있는 길리마르드 다리에서 결혼사진을 찍던 커플과 촬영기사가 열차가 접근하자 다리를 빠져 나오고 있다. ⓒ엑스(X)

말레이시아의 한 예비부부가 철교 위에서 웨딩 사진을 찍다 열차 운행을 지연시켜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베르나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에 있는 길리마르드 다리에서 찍힌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흰색 예복을 갖춰 입은 남녀가 다리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이들 뒤에선 열차가 경고음을 내며 천천히 뒤따랐다.


웨딩 촬영 기사로 보이는 남성은 카메라를 들고 먼저 황급히 뛰어나온다. 반면 결혼 예복을 입고 뒤따라오는 남녀는 열차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빠져나와 옆으로 이동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선 이들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예복을 입은 남녀가 느린 걸음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는 "이토록 위험한데 커플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말레이시아 철도 당국(KTMB)은 "해당 열차가 이들이 안전하게 철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운행이 지연됐다"며 "철로 위에서는 촬영이 법적으로 전면 금지돼 있다. 교통법 126조에 따라 이러한 행위는 500링깃(약 15만 4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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