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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잡은 오타니 홈런볼, 강제로 뺏어갔다" 소송 건 10대男


입력 2024.09.27 11:13 수정 2024.09.27 11:1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MLB) 한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완성한 홈런볼이 경매 시장에 나온 가운데 10대 소년이 이 공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18세 맥스 마투스가 자신이 홈런볼의 정당한 소유자라고 주장하며 경매 업체 골딘, 경기장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 벨란스키, 벨란스키의 친구 켈빈 라미레즈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마투스는 "내가 먼저 홈런볼을 잡았는데 근처에 있던 크리스 벨란스키가 힘으로 이를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투스는 이 홈런볼의 경매가 중단돼야 하며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측 당사자가 상호 동의한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길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매 업체 측은 경매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골딘은 "소장에 포함된 사진, 혐의, 공개 영상 등을 검토했다"며 "경매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타니의 홈런볼 경매는 오는 27일 시작된다. 최소 입찰가는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이고, 450만달러(60억원)을 제시하면 경쟁 없이 즉시 소유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MLB 최초 한 시즌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다. 홈런볼은 좌측 담장을 넘어갔고, 약 10명의 관중이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다. 이중 벨란스키가 테이블 밑에 떨어진 공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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