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케어 올인한 한가인에 쏟아진 '씁쓸하다'는 반응
웃음 아닌, 비난 유발한 예능 몰카
무대 위, 또는 영화·드라마에선 보여주지 못하는 내밀한 부분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SNS는 물론,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꺼내 보이며 친근감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며 씁쓸한 반응이 이어지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는 ‘판타지’가 통하기 힘들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 중인 한가인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갑론을박의 대상이 돼 ‘해명문’을 게재해야 했다. ‘방송 최초! 여배우 한가인 충격 24시간 관찰카메라(미친 스케줄, 따라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자녀들 등교 및 학원 픽업, 학부모 브런치 모임 등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내는 한가인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때 시청자들 사이에서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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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딸의 저녁을 먹이고, 자신의 식사 또한 차에서 해결하는 모습에 ‘한가인도 아이에게 온전히 매달려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내 아이에게 저렇게 해 주지 못해 마음 아프다’는 반응 등 한가인의 일상을 둘러싸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평범한 부모의 일상’이라는 반응도 없지 않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도 없지 않았다. 이에 한가인은 “특별히 늦게 끝나는 날로 촬영했다”고 해명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에 안 다녀도 애들 행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야외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버라이어티에서도 ‘날 것’의 재미를 추구하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최근 이준, 조세호가 합류하며 새롭게 출발한 KBS2 ‘1박 2일’ 최근 회차에서는 양손에 짐을 든 막내 작가를 본 출연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했고, 문세윤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그를 외면하는 모습을 송출해 비난을 받았다.
‘예능 속 아닌 에피소드일 뿐’이라는 반응도 없지는 않지만, 이준의 “봤어도 안 들어줬을 것이다. 힘들게 들고 있으면 도와줬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걷는데”라는 발언과 맞물려 ‘실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연예인과 스태프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지적까지 나왔고, 이 과정에서 해당 장면이 포함된 동영상 클립은 삭제됐다.
연예인, 그들의 가족을 관찰하는 예능이 예능가의 한 축을 이루고, 고현정과 공효진, 이규형 등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까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활발한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시청자들도 연예인들의 민낯을 들여다본다는 것이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배우 강경준이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일상을 공개했으나, 그 직후 불륜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었다.
여기에 팍팍해진 현실에 연예인들의 ‘그사세’ 영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평범한 일상’이라는 그들의 의도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는 호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콘텐츠 없이, ‘사생활’만으로 화제몰이를 하는 많은 스타들이 속출 중이지만, 이처럼 달라지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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