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스타킹 입은 핀업걸 "우크라戰 지원하세요" 광고 논란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10.17 18:22  수정 2024.10.18 09:47

ⓒ우크라이나 제3독립돌격여단 홈페이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곳곳에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모병 광고가 등장했다. 핀업걸은 막사나 관물대에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여성의 사진이나 그림을 붙이는 것을 일컫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독립돌격여단은 이달 초부터 핀업걸 콘셉트의 미모의 여성들이 대거 등장하는 새 모병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3독립돌격여단은 지난해 3월 휘하 정예부대 지휘관 5명이 이례적으로 맨얼굴을 드러낸 광고를 제작해 하루 150∼200건씩 지원자가 몰렸다. 이후 다양한 모병 캠페인을 시도해 왔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막사나 관물대에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사진들을 붙여뒀던 것에서 유래한 핀업걸’이 등장한다.


사진 속 여성은 망사스타킹을 신고 군복입을 입은 남성을 껴안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제3독립돌격여단 미디어팀의 수석 디자이너 드미트로는 "일종의 가벼운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었다"고 이번 캠페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미디어팀을 지휘하는 크리스티나 본다렌코는 "현대전에서는 더욱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육군에 속하는 게 멋지다는 생각이 받아들여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홍보 활동은 신병 모집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유튜브 광고료만 월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현지에서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민망하다.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누군지 보고 싶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전쟁 장기화로 병력난이 심해지고 부대 간 신병 모집 경쟁이 과열된 탓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난 제3독립돌격여단을 사랑한다. 이 차가운 가을 하늘을 견뎌내고 있는 모든 부대를 사랑한다"며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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