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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핀 하고 뒤로 넘어져 식물인간 됐습니다"


입력 2024.10.22 00:22 수정 2024.10.22 00:2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머리카락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헤어 집게핀을 착용한 채 뒤로 넘어진 20대 여성이 두개골 골절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21일 중국 양자만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청두에 거주하는 여성 A씨(28)는 지난달 남자친구와 전기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었는데 그 때 A씨가 뒷자리에서 장난을 친 것. 이로 인해 자전거가 균형을 잃었고 두 사람 다 넘어지게 됐다.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집게핀을 하고 있던 A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많은 피를 쏟은 A씨는 두개골 골절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A씨는 즉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의료진은 A씨가 앞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고 당시 자전거의 속도는 시속 20㎞였고 도로 노면도 매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았다. 결국 집게핀이 A씨를 심각한 부상에 이르게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의료진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쓰촨성에서 집게핀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월 영국 버밍엄주에 사는 여성 지나 파네사는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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