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등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날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며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 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연합뉴스가 공개한 문서에는 “하이브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적혀 있다. 이는 하이브 내부 문건인 ‘음악 산업 리포트’에 담겨 있던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또 뉴진스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어도어에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마지막 요구 사항으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강조했다.
멤버 다섯 명은 이 내용증명의 마지막 장에 직접 서명하면서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뉴진스가 어도어에 이 같은 내용증명을 보냄에 따라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 등을 향한 감사로 촉발된 ‘어도어 사태’는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