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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실세' 머스크에 틱톡 매각 고려"…틱톡 "완전 허구"


입력 2025.01.14 20:51 수정 2025.01.14 20:51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19일 미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6차 시험 발사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와 함께 걷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 당국이 오는 19일 운영 중지를 앞두고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은 미국의 ‘틱톡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머스크 CEO가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잠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틱톡이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소유로 계속 남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그 대안으로 머스크 CEO와 거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 CEO와의 거래는 중국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며 정부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예정이다.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머스크 CEO는 미·중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보유한 바이트댄스 ‘황금주’를 통해 기업 전략과 운영에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 황금주란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으로 주로 정부기관이 보유한다.


중국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 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인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가지고 양측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X는 사용자 수가 1억 7000만 명에 달하는 틱톡을 통해 광고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는 틱톡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역시 간단히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4000억~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이 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인수설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며 “논평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틱톡은 앞서 미 법원에 ‘틱톡금지법’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부터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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