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경 "유재석 원망하며 반성의 시간 보냈다"

입력 2009.02.13 13:38  수정
13일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나란히 출연한 양원경-박현정부부.

개그맨 양원경이 방송에서 눈물로 ´힘든 시기´의 고백을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최근 방송 활동에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양원경은 13일 방송된 KBS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 사업 실패로 인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간 겪은 고통과 교훈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그는 "한우 전문 식당을 하다가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고, 이에 돼지고기로 메뉴를 바꿨더니 돼지 콜레라가 발생해 결국 문을 닫았다"며 "이후 박명수 씨의 성공 사례를 보고 힘을 얻어 치킨집을 시작했으나 조류독감으로 또 다시 쓴 실패를 맛봐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으로 완전히 망해버린 처지에서 잘 나가는 개그맨 동료들을 볼 때면 배가 아프기도 했고, 특히 친한 후배이면서 크게 성공한 유재석 남희석이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는 것에 원망감도 품었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냈다.

이날 양원경과 함께 출연한 아내는 함께 견딘 힘든 시기의 아픔이 다시금 밀려온 듯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게 했다.

양원경은 "내가 주위에 대한 원망감을 품으면서 나 역시 좋았던 때 주위를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재기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한편, 양원경은 1991년 KBS 대학 개그제로 데뷔, 당시 구수한 사투리와 털털, 소박한 입담으로 각종 개그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에 단골 게스트로 초대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