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놓고 방송사 JTBC와 제작사 C1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JTBC가 제작진을 교체하기로 했다.
JTBC는 11일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의 새 시즌 진행을 협의했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시즌4는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로,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다. JTBC 측은 스튜디오 C1이 회당 제작비를 중복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최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TBC는 제작비가 제대로 시용됐는지,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 추가 이득으로 처리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신을 얻을 수 없기에 부득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TBC는 지난달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다고 전했다. JTBC는 “더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고, ’최강야구‘의 IP 모두 JTBC에서 보유하고 있어 C1은 독자적으로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다”며 “C1이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고, JTBC는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취소를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최강야구는 최강 몬스터즈로 결성한 11번째 구단이 프로야구팀과 맞서기 위해 전국 강팀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첫 선을 보였으며, 시즌3는 지난달 10일 막을 내렸다.
장 PD는 JTBC가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하자 시즌4 스토브리그와 트라이아웃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JTBC가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하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