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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포경수술 당한 생후 45일 아기, 결국 하늘나라로


입력 2025.04.17 05:01 수정 2025.04.17 0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스페인에서 생후 45일 된 남자아기가 집에서 포경수술을 받았다가 과다출혈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로케타스 데 마르에 거주하는 부부는 태어난 지 45일 된 아들의 포경수술을 한 남성에게 100유로(약 16만원)를 지불하고 부탁했다.


이 남성은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전혀 없었으며 최소한의 위생 조치도 없이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고, 부모는 지혈이 되지 않자 아기를 데리고 인근 병원을 급히 찾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료진은 아기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아기가 사망한 후 경찰은 부모와 수술을 집도한 남성 등 3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 뒤 기소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에 출석해 관련 상황을 진술했고 어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출국금지 처분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남성은 현재 구금된 상태다.


매체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면서 "하지만 스페인에서 어린아이가 잘못된 할례 수술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의 한 지역에서는 생후 1개월 된 아기가 부모의 친구로부터 할례 수술을 받은 뒤 과다 출혈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또한 지난 2023년 소말리아에서는 한 의사가 수술에 실패해 아기의 성기를 완전히 절단한 사고도 일어난 바 있다.


포경수술이란 남성의 성기에서 포피를 절제해 귀두를 노출시키는 수술이다. 보통 위생 개선, 감염 예방 등의 이유로 이뤄진다. 이외에도 해외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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