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임] 習, 이 대통령에게 “한·중관계 발전 매우 중시” 축전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6.04 20:24  수정 2025.06.04 20:25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7일 수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중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의 한·중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축전을 통해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며 성취를 이뤄 양국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실현해왔다”고 덧붙였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중에 주변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조성에 나선 중국은 한·중 협력의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백년 만의 대변화를 겪고 있고, 국제·지역 정세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 당시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확고하게 하고, 호혜상생의 목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 이익과 ‘윈윈’이라는 목표를 견지하고 중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해 양국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자 한다”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관계 발전의 근본 동력은 양국 공동 이익에 뿌리를 두고 있고, 제3자를 겨냥하지도 제3자로 인한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편 가르기와 진영 대결을 반대해왔다”고 밀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 평화·안정과 발전·번영 촉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언급한 것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어떤 국가의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국(미국)은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고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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