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규모 공습…우크라 전역서 15명 사망·116명 부상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6.17 19:45  수정 2025.06.17 19:46

16~17일(현지시간) 사이 32발 미사일·드론 440대 발사

러시아의 공습에 파괴된 키이우의 아파트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을 입었다.


17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지난 16일부터 17일 밤 사이 32발의 미사일과 드론 44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는 수도 키이우에서 발생했다. 키이우시 당국에 따르면, 탄도미사일이 9층 아파트 건물을 강타하면서 다수의 가구가 완전히 붕괴됐고 주거 지역과 학교, 핵심 인프라 등이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14명이 목숨을 잃고 9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거용 건물 잔해더미 아래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아파트 건물 전체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흑해 연안의 항구 도시 오데사도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자포리자, 체르니우, 지토미르, 키로보흐라드, 미콜라이우 등 여러 지역이 공습 대상이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순전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서방 국가들에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문명국가로서 테러리스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러 제재와 무기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귀국으로 회담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강대국이 이런 사태를 외면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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