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전지 제조업체 듀라셀이 경쟁사 에너자이저를 고소했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듀라셀은 “에너자이저 맥스(MAX) 배터리 광고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권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며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에너자이저 맥스가 듀라셀 파워 부스트 배터리보다 10% 더 오래 지속된다고 주장했지만 이 내용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공개된 신규 광고에서 에너자이저 마스코트 ‘에너자이저 버니’가 듀라셀 배러리로 보이는 제품과 대결을 펼쳐 승리한 후 “경쟁이 안 된다. 에너자이저 맥스는 듀라셀 파워 부스트보다 10% 더 오래갑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에너자이저 측은 “비영리 단체인 미국 국립표준협회 기준에 따라 AA 배터리 간 성능을 비교 결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듀라셀 측은 “배터리 성능은 다양한 기준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서 “에너자이저 맥스의 광고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노골적인 허위 광고”라고 전면 반박했다.
두 업체는 2019년과 2020년에도 광고 표현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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