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쏘 변호사의 '먹고사니즘'…이종석→문가영이 전할 '서초동' 일상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7.01 14:58  수정 2025.07.01 14:58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서초동'이 변호사를 다루되, 극적인 사건이 아닌 그들의 일상에 방점을 찍는다.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다.


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승우 감독은 '직업 변호사'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 대해 "여느 드라마 속 주인공은 참지 않는다. 복수를 하고, 사건을 해결하며 쾌감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 속 인물들은 참는 것을 통해 일상을 지켜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석(안주형 역), 문가영(강희지 역), 강유석(조창원 역), 류혜영(배문정 역), 임성재(하상기 역)는 극 중 서초동 법조타운 형민빌딩의 각 층에 위치한 로펌에서 근무 중인 어쏘 변호사로 활약한다.


배우들은 현실적인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두 번째로 변호사 역할을 맡게 된 이종석은 "전작에서도 변호사였지만, 그때는 감옥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직업인의 면모는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본격적으로 변호사 역할을 소화하게 됐는데, 9년 차에 타성에 젖어 일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면서도 모르는 게 있으면 주형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능수능란한 선배였다. 그래서 법정씬에서도 말을 빨리 하기도 하면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진짜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문가영은 "전문직은 처음이라 설렜다. 변호사 역할이라 대사량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있었다. 그런데 너무 즐겁고, 해보지 않은 분야라 만족감도 컸다"라고 말했다.


류혜영은 "작가님께서 실제로 변호사 일을 하고 계신다. 변론 장면이 있었는데, (작가님께 직접)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현실에 발 붙어있는 변호사를 표현하고 싶어서 변론할 때 '이런 톤으로 해야 하나요', '보통 이런 사건은 온도가 어때요'라는 디테일한 것들을 물어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일하는 스타일도, 로펌도, 경력도 각기 다른 이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식당에 모여 한 끼 식사를 함께하는 '밥 친구'의 케미를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여느 법정물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종석은 빌런을 응징하는 여느 법정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서초동'만의 차별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죽고 사는 이야기보다는 그저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극성이 좀 강한, 앞서 말을 한 것처럼 죽고 사는 이야기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안 해 본 게 어떤 것일까 생각했을 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일상물이더라. 이번엔 친구들과 어우러져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해봤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강유석은 "서초동의 일상을 보여주다 보니까 우리 법정 장면은 다른 드라마들처럼 극적이지 않다. 조금 더 내추럴한 모습이 많다. 그들과 우리의 가까운 사람이라는 걸 느끼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슬픈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밥은 먹는다. 그 행위를 통해 이들이 살아나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밥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밥을 먹으며 공유하는 그들만의 정서가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직 종사자가 주인공인 만큼, 일부시청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초반 대본 작업을 할 때부터 고민을 했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기만이 될 수 있었다. 여러 고민을 했다. 일단 우리는 사회초년생의 고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와는 별개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보편적인 고민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보편적 공감을 자신했다.


'서초동'은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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