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518조'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지속…젠슨 황은 매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7.12 11:21  수정 2025.07.12 11:21

미국 엔비디아 사옥 전경(자료사진) ⓒAP/뉴시스

시가총액 4조 달러대의 시장 가치를 지닌 인공지능(AI) 대표주자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50% 오른 164.9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시총도 4조220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날 주가는 한때 167.89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일 장중 첫 4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종가로도 4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가 몇 달간 수출이 막혔던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AI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9일 보도한 바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 중국을 찾아 서비스를 계속할 것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그동안 중국용으로 제작해왔던 H20 칩이 미 당국에 의해 수출 통제에 막히면서 2개월 이상 중국에 수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황 CEO는 전날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말 이후 5개월여만이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 CEO가 다음 주 중국 방문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 수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가가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황 CEO는 추가로 주식을 매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황 CEO는 이달 들어 22만5000주를 매각했다. 총 3640만 달러(502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올해 연말까지 총 600만주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약 15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경제 전문지 포천 분석에 따르면 황 CEO의 순자산은 1437억 달러로, 버핏(1421억 달러)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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