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발각된 최고경영자(CEO)의 불륜 사태가 남긴 것은 '아스트로노머(Astronomer)'라는 기업의 유명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아스트로노머(Astronomer)'가 일약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로노머는 뉴욕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업이다. 2018년 설립된 전형적인 스타트업으로, 직원 규모는 300명 이상, 기업가치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였으나 이번 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이 회사 CEO였던 앤디 바이런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같은 회사의 인사 책임자인 크리스틴 캐벗 CPO을 등 뒤에서 껴안고 있다가 '키스 캠'이라고 불리는 장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바이런 CEO와 캐벗 CPO는 콜드플레이 콘서트 현장에서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며 공연을 관람하다 전광판에 자신들이 등장하자 몹시 당황해했다. 캐벗은 얼굴을 감싼 채 바로 뒤돌았고, 바이런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바이런의 아내는 자신의 SNS에서 남편의 이름을 삭제하고, 가족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계정 자체를 비활성화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스트로노머 측은 성명을 통해 "앤디 바이런 CEO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브랜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피터 데븐포트는 "이번 사태로 회사 자체는 매우 유명해져 브랜드 인지도는 제고됐지만, 평판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이 분야에서 수년에 걸쳐 구축한 회사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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