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첫 방송
'화려한 날들'이 '국민 아버지' 천호진과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정일우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갈등'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한다.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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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형석 감독은 "시청자들을 잡기 위한 많은 변주들이 있지 않나. 그런데 우리 드라마는 진심이 있는 정통극이다. 따뜻한 눈물과 애틋한 감정들이 담겼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88만원 세대와 1960년대생에 속하는 중·장년층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전달될 메시지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드라마의 소재로만 삼고자 하진 않았다. 많은 토론을 거쳤다. 이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 서로 모르니까 혐오로 번지고 있는 것 같다"라는 바람을 언급했다.
정일우는 극 중 모든 면에서 능력자로 인정받는 이지혁, 정인선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꿈꾸고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지은오, 윤현민은 이지혁의 절친이자 외모, 성격, 능력, 집안 모든 것이 완벽한 박성재 역을 맡아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정일우는 먼저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소현경 작가님과는 '49일'이라는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열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가족 간의 문제, 세대 간의 갈등 속 주체적으로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라고 극 중 캐릭터의 활약을 예고했다.
정인선은 지은오에 대해 "전형적인 캔디로 생각하실 순 있을 것 같다. 초반 모습은 그럴 수 있다"면서도 "다만 캔디 캐릭터 속 전형적인 표현에 대해선 우려하며 많이 상의했다. 전형적인 것을 뛰어넘되, 클래식을 지키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현민은 "성재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 이면엔 인간적이고 외로움도 가지고 있다. 뻔한 재벌 아들이 아닌, 그에 대한 스토리가 드러나는 부분에선 과감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색다른 재벌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태란은 성공한 기업인 박진석(박성근 분)과 재혼 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고성희 역의 이태란은 미스터리한 면모로 호기심을 높인다.
이에 대해 "성희는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고, 조종할 수도 있다. 인간 이태란은 물론, 고성희와 다르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비슷한 캐릭터가 나오는 책을 읽거나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었었다. 힘들지만 고성희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해하고자 했다. 아픈 과거가 있다. 최대한 이해하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 씨 가족의 현실적인 일상도 그려진다. 정년 퇴직한 이상철 역의 천호진, 이상철의 막내딸이자 천만 유튜버를 꿈꾸는 이수빈 역의 신수현, 둘째 아들이자 밝은 에너지의 순정남 이지완 역의 손상연은 극 중 불안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국민 아버지'로 불리는 천호진은 "지금까지는 딸의 아버지를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엔 아들이다. 특히 장남과 아버지의 관계는 묘한 게 있다. 장남은 아버지와 닮아 싸우기도 한다. 이번엔 그런 모습을 풀어내고자 했다. 저도 장남이다. 이 세상 장남들이 어떻게 느껴주실지 궁금하다"라고 '다른' 면모를 예고했다.
'내 딸 서영이', '황금빛 내 인생' 이후 소현경 작가와의 세 번째 만남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천호진은 "'황금빛 내인생'이 끝난 후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다. 소현경 작가의 프로 정신과 천호진이 여태 걸어온 길이 만나 시너지를 낸 것 같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고맙다는 댓글이었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소 작가님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하나의 힘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모든 드라마들이 힘들지만, 주말드라마는 정말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가장 적합한 분이 소 작가님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신뢰를 표했다.
김 감독은 "아버지를 연기하신 훌륭한 연기자 분들이 많지만 (천호진은) 다른 분들이 표현해내지 못하는 색깔이 있는 것 같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그것을 확인했었다. 이 작품이 소 작가님의 아버지 3부작이 됐으면 한다"고 두 사람의 시너지를 자신했다.
'화려한 날들'은 9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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