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톰슨, 연락처 알아낸 것에 대해 "스토킹" 지적
영국 배우 엠마 톰슨이 27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독일 슈테른에 따르면 지난 6일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엠마 톰슨은 "1998년 '프라이머리 컬러스'라는 영화를 촬영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당시 머물던 숙소로 전화를 해 '내 아름다운 집들 중 한 곳에 묵도록 초대한다.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스틸컷 갈무리
그러면서 엠마 톰슨은 "친절하시지만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며 우회적으로 거절했다"면서 "그때 데이트를 했다면 미국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그날은 엠마 톰슨이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케네스 브래나와 이혼이 확정된 날이었다. 트럼프는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던 중이었다.
엠마 톰슨은 트럼프가 촬영 장소나 연락처를 알아낸 것에 대해 "스토킹"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가 이혼한 멋진 여성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998년은 트럼프가 멜라니아를 만난 해이기도 하다.
한편, 엠마 톰슨은 1989년 영화 '헨리 5세'로 데뷔한 뒤, 1992년 영화 '하워즈 앤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각본과 주연을 겸한 1996년작 '센스 앤 센서빌러티'를 통해 지적인 영화인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았다. 영화 '해리포터'와 '러브 액츄얼리'를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당시 촬영 중이던 '프라이머리 컬러스'는 아칸소 주지사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과 외도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톰슨은 힐러리 클린턴을 모델로 한 주지사의 아내 수전 스탠턴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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