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위안부 합의, 국가적 약속…뒤집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8.21 07:33  수정 2025.08.21 07:45

도쿄 방문 앞두고 日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일본 방문을 앞두고 6월 취임 후 첫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및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문제에 대해 과거 정권이 일본과 맺은 합의에 대해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있어서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1시간 반 동안 노가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위안부 및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해 가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본과 합의한 내용에 대해 “우리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난 정부의 합의이기는 하지만 국가적 약속이기 때문에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면서도 국민과 피해자와 유족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일 양국이 장기적이고 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고, 한국 국민의 감정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경제와 안보,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신뢰를 쌓기 위해 한·일 정상이 자주 상호 방문하는 ‘셔틀외교’의 유용성도 강조했다.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선언을 이어받아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이번 방일에 대해 “내가 먼저 어떤 조건도 없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는 ‘셔틀외교’ 복원 희망을 내비쳤다. 안보 문제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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