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주말 3연전 13경기서 2승 11패 극도로 부진
24일 LG전에서도 13안타 5사사구 얻고도 1득점
지난해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KIA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1-2 패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최근 5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전적 54승 4무 58패(승률 0.482)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순위 상승과 하락, 양쪽 모두를 신경 써야하는 골치 아픈 상황에 놓였다.
일단 가을 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28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3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하고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공동 4위와도 3경기 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의 하락세라면 9위 추락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8위 KIA와 9위 두산의 격차 또한 3경기 차로 좁혀진 상황.
후반기 들어 주말만 되면 힘을 쓰지 못하는 팀 분위기가 가장 큰 걱정이다.
KIA는 후반기 들어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인 금요일에 1승 4패(우천 취소 1회)에 머물렀고 토요일에는 3전 전패(우취 3회), 일요일 역시 1승 4패(우취 1회)로 발톱 빠진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말에만 3전 전패가 벌써 3번이며, 후반기 주말 3연전의 기록은 2승 11패(승률 0.153)로 참담 그 자체다.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KIA는 후반기 주말 3연전 13경기 중 9경기가 3점 차 이내의 스코어였고 승리했던 횟수는 고작 2번에 불과하다.
경기 내용도 매우 좋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24일 LG에 1-2로 패한 경기다.
이날 KIA는 13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얻는 등 18번의 출루를 만들어냈으나 득점은 시즌 30호 홈런 터뜨린 위즈덤의 솔로포가 유일했다. 타자들의 안타는 산발적으로 이뤄졌고 겨우 만든 득점 찬스에서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9회말 역전 찬스를 날린 점도 아쉽다. KIA는 9회말 위즈덤-나성범-최형우로 이어지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 앞선 두 타자가 아쉽게 물러났고, 최형우가 겨우 안타를 만들어내며 희망의 빛을 비추더니 이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결과는 한준수의 중견수 뜬공이었고 아쉬움만 남긴 채 경기가 마무리 됐다.
KIA는 이번 주 3위 SSG 랜더스와 3연승 중인 공동 4위 KT 위즈와 잇따라 만난다. 그나마 희망은 상대전적이다. KIA는 올 시즌 SSG에 5승 1무 4패, KT에 7승 5패로 근소하게 우위 점하고 있다. 연패를 끊는 것은 물론 최소 위닝 시리즈를 거둬야 가을 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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