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학교 선생님들 학원 선생님보다 실력 부족' 발언은 망언"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8.28 11:03  수정 2025.08.28 11:0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학교 교사가 학원 강사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망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교육과 사교육은 건전한 경쟁과 보완 관계 속에서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에 상호 존중하고 교육 현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최근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의 학교 선생님들의 실력이 학원 선생님보다 부족하다는 취지의 말은 공교육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명예를 실추시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망언"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훌륭한 선생님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했다.


앞서 22일 국회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방안' 토론회에서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학교 선생님들이 학원 선생님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과거 초등학교 선생님은 여자에게 안정적인 직업 1위였지만 최근 교대 경쟁률은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제는 교사가 3D(힘들고·더럽고·위험한) 업종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지난 26~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강력히 반발했다. 전교조는 "공교육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단순 상품으로 인식하는 천박한 교육철학에 기초한 발언"이라며 "성실히 학생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같은 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공교육의 가치와 교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 몰이해와 철학의 부재에서 나온 망언"이라며 "교사 전체를 능력이 없는 집단으로 단정지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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