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규모 6.0 강진…최소 600여명 사망·1500여명 부상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9.01 18:17  수정 2025.09.01 18:17


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에서 한 소년이 전날 밤 발생한 강진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0 강진으로 600명 이상이 숨지고 1500여명이 다쳤다.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지난 31일 밤 11시 46분(현지시간)쯤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22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 진앙은 북위 34.57도, 동경 70.8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아프간 당국은 한밤중에 발생한 지진으로 매몰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했으나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카불 등 각지에서 의료진과 구조대가 급파됐고, 헬리콥터도 동원돼 생존자를 수색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간 낭가하르주와 인근 쿠나르주 등은 수많은 마을 파괴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외곽 지역 주택 다수는 진흙 벽돌 등으로 부실하게 지어져 상대적으로 약한 지진에도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진원도 얕아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샤라파트 자만 아마르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은 “여러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많은 지역에서 사상자를 아직 보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 규모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잦다. 2023년 10월에는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0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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