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근교 카스텔 간돌포에서 최재진과 만나 “낙태에 반대하지만 미국의 이민 정책은 비인간 적이다”며 “그들이 사람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교황이 특정 나라의 정책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그동안 절제된 목소리를 내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교황은 지난 5월에도 이민자에 대한 존중을 촉구하며 각국 주교황청 대사들에게 “나도 이민자의 후손이자 직접 이민을 선택한 사람”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은 어느 곳에 살든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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