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나포…韓 활동가 1명도 압송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08 19:44  수정 2025.10.09 00:50

"합법적 해상 봉쇄 뚫고 전투지역에 접근…아무 성과 없는 시도"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국제 구호 선박을 또다시 나포했다. 이 선박엔 한국인 1명도 승선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호선단 자유 소함대 연합(FFC)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인도적 목적의 선박을 나포했다”며 “전 세계 출신의 인도주의 활동가, 의사 언론인 등이 강제로 끌려갔고 현재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국제 해역에서 선박을 나포할 법적 권한이 없다. 우리의 선박은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며 “선박에 11만 달러(약 1억 5600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호흡기 장비, 영양 보급품이 실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과 억류된 사람들은 안전하다면서 이스라엘 항구로 이동한 뒤 곧 추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 선박은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뚫고 전투지역에 접근하려 했다. 결국 아무 성과 없는 시도였다”고 강조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김아현 씨도 탑승해 있었다. 김씨는 항해를 앞두고 보낸 편지에서 "가로막힌 우리들이 만나는 것,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이라며 "제주, 새만금, 오키나와,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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