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평화계획에 동의”
네타냐후 “모든 인질 데려올 것…신속한 후속 조치”
하마스 “합의 이행 72시간 내 인질·수감자 교환”
2년 동안 가자지구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라며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논의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종전 협정에 합의하면 적대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72시간 이내에 모든 인질을 석방한다는 내용 등 20개 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시작되고, 이스라엘군 역시 단계적 철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신의 도움으로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인질들을 풀어주는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9일 내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의 1단계 합의를 승인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합의 이행 72시간 내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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