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 시작…"t당 약 8만원"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날부터 미국 선박에 순t당 400위안(약 8만원)의 입항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항 수수료 부과 대상은 미국 기업·개인이 소유한 선박과 미국 기업·개인이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또는 조직이 소유한 선박이다. 또 미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이나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도 수수료 부과 대상이다.

수수료는 내년 4월 17일부터 순t당 640위안으로, 2027년부터는 880위안, 2028년부터는 1120위안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과 수리를 위해 중국 조선소에 입항하는 빈 선박에 대해선 수수료를 면제한다.

교통운수부는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중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 정책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STR의 조치는 국제 무역의 기본 원칙과 해운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입항료 부과는 우리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