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가 묵직한 사극에 유쾌한 판타지의 재미를 더했다. 배우 강태오, 김세정은 촬영 전에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로맨스를 완성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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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현 PD는 "정통 사극은 아니다. 우리 드라마엔 판타지도, 로맨스도, 코미디도 있다. 정치적인 갈등도 있다. (기존의 MBC 사극과는) 다른 느낌이다. 어떤 회차는 가볍지만, 또 어떤 회차는 슬프다. 색깔 다양한 사극이 될 것"이라고 퓨전 사극의 재미를 예고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비롯해 '밤에 피는 꽃'까지. 그간 MBC 사극이 꾸준히 사랑을 받은 만큼, '이강달'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이에 이 PD는 "부담은 된다. MBC 사극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시다. 그런 걸 볼 때마다 '잘 돼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먼저 강태오는 대리청정 중인 왕세자 이강 역, 김세정은 부보상 박달이 역을 맡았다. 구중궁궐 안 위엄 있는 왕세자 이강과 조선 팔도를 떠돌아다니는 자유분방한 부보상 박달이의 극과 극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강태오와 첫 사극인 김세정 모두 부담감을 가지면서도 그 매력을 잘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태오는 "2019년 '녹두전' 이후 사극은 오랜만이다. 걱정도 좀 했다. '녹두전'을 다시 모니터링하면서 톤도 재검토했다"라고 말했다. 김세정은 "걱정도 고민도 많이 했는데, 들어와서 하다 보니까 캐릭터 자체가 해야 할 것도 많더라. 달이가 사극 말투를 많이 쓰지는 않았다. 사극 부담감은 덜해졌지만, 멋진 한복을 보여준다던지 사극 특유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영혼 체인지' 설정을 위한 디테일한 노력도 있었다. 강태오는 "리허설을 하며 (강세정과) 생각 공유를 많이 했다.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 않나. 조언도 구했다. 웃어야 할 때는 대뜸 '웃어보라'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김세정의 표정도 많이 살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있다. 그 기운이 달이에게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영혼이 바뀌었을 때도 잘 가지고 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세정은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 서로 도와주며 도움을 받았지만, 생각을 많이 나눴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던지,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하지원 선배에게 1인 2역을 찍을 때 어떠셨는지 물어봤는데, 상대와 많이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대본도 바꿔 읽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게 좋다고 해주셔서 같이 대본을 읽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라고 말했다.
그 안에서 싹트는 로맨스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강태오는 "연기적인 것도 중요한데, 현장에서의 평소 케미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런 기운이 작품에 잘 녹아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정말 사이가 좋았다. 그게 작품에 담길 것 같아 걱정은 없다. 시청자 입장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강세정은 "삼박자가 중요한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행복하고, 너무 좋은 분들이 모였다. 강태오와 개그 코드도 잘 맞았다. 두 번째는 코미디를 어떻게 살리는 지다.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 원래 코믹한 장면이 아니더라도, 일어나며 웃겨볼까 하면 강태오가 캐치를 해준다. 서로 잘 맞았다. 마지막으로 강태오는 정말 눈빛이 좋은 배우인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로맨스 장면, 내가 생각한 깊이보다 더 깊어진 장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진구는 '주상 위의 좌상'으로 불리는 절대 권력자 김한철 역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진구는 "그간 했던 악역과는 다른 것이, 이번엔 사극이라 긴 수염도 붙이고 톤도 신중하게 잡았다. 감독님과 두 달 동안 고민하며 잡았다. 외적인 차이가 우선 있다. 악역의 사연이 숨겨져 있다. 어쩌다가 흑화가 됐는지가 녹아 있어 드라마를 보신 후엔 저를 악역이라고 못 하실 수도 있다. 사연이 있는 선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색다른 악역 연기를 자신했다.
이 PD는 진구에 대해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그 안에 숨은 사연이 있다. 그런 면을 봤을 때 진구가 김한철에 찰떡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진구의 입체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달'은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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