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1∼9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56만TEU, 지난해 동기 比 3.6% 감소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 IPA 제공
지난 2년 간 고공 행진을 이어온 인천항 물동량 증가 추세가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56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346만TEU와 지난해 356만TEU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으나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월 물동량 감소세가 이어졌고 하반기 들어서는 물동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올해 인천 신항과 남항의 물동량 감소율(9월 누계)은 각각 5.5%와 2.7%이며, 국제여객부두만 유일하게 5.2%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항만 업계는 IPA가 올해 연간 물동량 목표치로 설정했던 360만TEU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항의 벌크(컨테이너로 운송되지 않는 화물) 물동량도 올해 1∼9월 6797만6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PA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IPA는 최대한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국내외 선사와 포워더(운송대행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대외 변수로 감소세를 보이던 물동량이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라며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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