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린란드 획득은 안보 우선 과제…군사 옵션도 선택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1.07 06:57  수정 2026.01.07 07:31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미군도 활용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린란드는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최단 거리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이며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위한 피투피크 미 우주군 기지가 이미 운용 중이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그린란드 관련 질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 과제이며, 북극 지역에서 우리의 적들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러한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며 “물론 미군을 활용하는 것은 언제나 최고사령관의 선택지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정부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보여왔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기습 체포 작전 이후 부쩍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고 말해 베네수엘라 다음 표적이 그린란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전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이 가능한지를 묻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의 아내이자 우파 팟캐스터인 케이티 밀러는 소셜미디어(SNS)에 성조기로 된 그린란드 지도와 함께 “머지않아(SOON)”라는 문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린란드는 현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야심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자 덴마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나토는 물론 2차 대전 이후의 안보 질서 등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덴마크를 포함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라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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