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숲 생태터널, 위기 속에서도 빛난 '시민 안전 최우선' 대응력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1.09 14:54  수정 2026.01.09 14:54

전면 통제 25일 만에 복구…2월 정밀진단

정명근 화성시장이 동탄 생태터널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 제공

동탄숲 생태터널 균열 사태와 관련, 화성특례시가 전면 통제와 긴급 보수, 정밀진단까지 이어지는 선제 대응으로 '시민 안전 최우선' 원칙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조물 이상이 드러난 뒤 시는 강도 높은 통제와 복구, 교통·민원 대책을 동시 가동하며 연말까지 긴급 보수를 마치고 올해 1월 1일부터 부분 통행을 재개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11월 하반기 정밀안전점검 과정에서 동탄숲 생태터널 중앙벽체의 구조적 균열을 확인한 뒤,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나흘간 4차례 재해예방 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위험도와 확대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어 12월 3일 오전 9시 터널과 상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격상 운영하기로 결정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모두 막는 강수를 뒀다.


전면 통제 이후 시는 공식 SNS와 홈페이지,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고문,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통해 통제·부분 개통 정보를 실시간 안내했다. 동탄4동·9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한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접수 민원을 공유하고, 반복·다수 민원에 신속 대응하는 등 시민 불편 해소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교통 대책도 병행됐다. 전면 통제로 우회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될 것을 감안해 왕산들교차로 목동 방면 좌회전 차로 연장 공사를 조기 완료하고, 인근 27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전면 조정했다. 경찰과 실시간 협의로 최적 신호 주기를 적용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량 분석에 따라 현장 대응을 강화했으며, 주요 교차로에 통제 인력을 배치하고 임시 셔틀·전세버스를 투입해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이동권 보장에도 나섰다.


구조 보강을 위한 긴급 안전조치 공사는 12월 6일부터 시작돼 12월 31일까지 25일 동안 진행됐다. 시는 단순 응급 복구가 아니라 해당 구간의 구조 안정성과 통행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했으며, 공사 기간에도 우회도로 안내,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안내 표지판 증설 등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조치로 시는 새해 첫날부터 생태터널 부분 통행을 재개할 수 있었다.


화성특례시는 긴급 보수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동탄숲 생태터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진단은 균열 원인과 재발 가능성을 구조 전반에서 분석하는 작업으로, 오는 2월까지 마무리한 뒤 항구적 보강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외부 전문기관과 구조 안전 전문가가 참여해 시민이 안심하고 터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재난 상황에 대한 즉각 대응도 중요하지만,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구조적 안전은 물론 도심 생태 인프라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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