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천시, 아이(i)플러스(+)출생·1000원·교통정책…국내 ‘표준 모델’ 로 뜬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1.14 08:03  수정 2026.01.14 08:55

‘아이(i)플러스(+) 시리즈’ 시행 1년 만에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달성

‘1000원 주택’신혼부부 1일 1000원(월 3만 원) 임대료 부담 최장 6년 거주

올해 1000원주택 공급 물량 기존 1000호→2000호 늘려, 주택 평면 개발

1000원 세탁소·무주택 청년·신혼부부에게 부동산 중개료 지원도 추진

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1000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을 받고 있다. ⓒ 인천시 제공

민선8기 인천시의 으뜸 프로젝트로 자리잡은 아이(i)플러스(+)출생·1000원·교통정책이 국내 ‘표준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아이(i)플러스(+) 시리즈’ 시행 1년 만에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하며 도시의 체질을 확 바꿨다고 14일 밝혔다.


시의 정책 성과는 통계 지표로 명확히 확인됐다.


지난 2024년 인천의 출생아 수는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11.6% 증가한 1만 5242명을 기록하며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0.6명대에 머물던 합계 출산율 역시 0.76명으로 반등하며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


인천형 저출생 대응책인 아이(i)플러스(+) 시리즈는 출생부터 양육·주거·돌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정책 설계라는 특성을 지닌다.


단순한 출산 장려금과는 달리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도시 환경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하는 '1억드림'을 시작으로 '이어드림'·'길러드림' 등으로 이어진 아이 플러스 '6종 드림 세트'는 아동 정책 전반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출산 기적’의 중심에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1000원 주택’이 있다.


신혼부부가 하루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만 부담하며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이 사업은,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던 청년 세대의 발길을 인천으로 돌리게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1000원 주택 입주 가구의 70% 이상이 신생아 및 한부모 가구로 조사돼 출산 유도 효과가 실질적으로 입증됐다.


주거 안정을 위한 인천시의 노력은 임대에만 그치지 않았다.


신생아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최대 1.0%까지 시가 직접 지원하는 ‘1.0대출’은 단발성 보조금을 넘어 가계의 장기적 자산 형성을 도왔다.


이러한 실질 복지 정책에 힘입어 인천시는 2025년 2월 기준 인구 303만 1000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기록으로, 인천이 ‘살고 싶은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시는 올해 1000원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1000호에서 2000호로 늘리고, 청년 1인 가구와 신생아 가구를 고려한 주택 평면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구도심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주거 공급과 지역 재생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실감 행정이 가져온 결과”라며 “인천의 ‘1000원주택’ 모델이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표준 모델로 확산되어 전국 어디서나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000원 주택'과 '1000원 택배'로 대표되는 1000원 시리즈는 이제 체감형 민생 정책으로 틀을 갖췄다.


하루 1000원 임대료로 주거 부담을 낮추는 1000원 주택은 지난해 매입임대주택 7.4대 1, 전세임대주택 3.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며 이목이 집중됐다.


UN 지속가능발전 평가에서도 청년·신혼부부 주거 불안을 완화하는 불평등 대응 정책으로 공식 소개되기도 했다.


지역 소상공인에게 버팀목이 된 1000원 택배는 전국 최초로 지하철 물류망을 활용한 모델이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물류의 날'을 맞아 주관한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1000원 택배 정책으로 시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물류비 절감에 그치지 않고 매출 증가, 탄소 감축 효과까지 동시에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의 혁신 교통 정책으로 꼽히는 ‘인천 I-바다패스’ 도입도 인천항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해 7월 시민 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인천시 10대 주요 정책 가운데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인천 시민은 모든 항로의 연안여객선을 편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경기 등 다른 지역 주민도 섬에서 1박 이상 머물 경우 기존 운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아울러 증가하는 이용객 수요에 맞춰 대기 공간과 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여객터미널 환경을 개선한 점도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올해 소규모 업체 노동자의 작업복을 세탁해 주는 1000원 세탁소와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에게 부동산 중개료를 지원하는 1000원 복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000원 세탁소는 지역 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작업복 세탁 서비스이다.


오는 5월부터 운영되고 제조업, 건설업, 물류업, 환경미화 등 현장업종 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수거 신청을 하면 세탁소가 지정된 요일에 방문·수거하고 세탁 후 다시 사업장까지 배송하게 된다.


일반 세탁소를 이용하듯 노동자가 개별적으로 세탁소에 작업복을 맡기고 찾는 것도 가능하다. 기름, 먼지, 화학물질 등에 오염된 작업복을 전문장비로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상·하의 구분 없이 1장당 춘·추·하복 500원, 동복은 1000원이다. 사업자의 경우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되고, 개인 이용자는 본인의 재직 확인(사원증, 근로계약서, 명함 등 중 1개)만 제시하면 이용할 수 있다.


1000원 복비 지원사업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과 힘찬 새출발을 위해 시가 부동산 중개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취약계층 등 1000가구에 1억원 이하 주택 전·월세 부동산 중개료를 지원한다.


1억원 이하 주택 전·월세 중개료 30만원 중 시가 29만 9000원을 지원하고 지원 대상자가 1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대상자가 먼저 중개료를 부담한 후 인천시에 지원금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대상은 청년(39세 이하), 신혼부부(5년 이내),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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