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OO 강요"…전 걸그룹 멤버, 소속사 만행 폭로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2.12 16:42  수정 2026.02.12 16:44

ⓒ '원마이크' 화면 갈무리

그룹 러스티 출신 송채아가 아이돌 그룹 활동 당시 전 소속사로부터 겪은 열악한 환경과 정산 문제, 인터넷 방송 강요 의혹을 폭로했다.


송채아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출연해 현재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근황과 함께 과거 아이돌 시절에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숙소 생활에 대해 “숙소 살 때는 제 방이라고 할 것도 없고 바퀴벌레 나오는 숙소에서 쓰레기장 옆에서 살았다. 그거에 비하면 지금은 호텔”이라고 말했다.


2019년 러스티 멤버로 데뷔한 송채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집도 못 가고 회사와 숙소만 오가다가 결국 2021년도에 ‘이건 안 되겠다. 내가 삶을 살아갈 수가 없겠다’ 해서 변호사님과 나라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산 문제에 대해서는 “수익은 당연히 없었다”며 “회사에서 우리를 빚쟁이라고 불렀다. ‘너희는 숨만 쉬어도 빚이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회사 분들이 보면 그분들도 입장이 억울한 게 있겠지만 저는 받을 돈이 꽤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돈의 10%도 채 받지 못하고 끝을 냈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방송 출연을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송채아는 “제가 그때 그룹 리더였다. 우리가 수익이 없다 보니 대표님이 저를 불러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라고 했다. 해외 팬들과의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엔 너무 싫었지만 결국 시키니까 했다. 이게 소통을 위한 거라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돈을 벌어오라고 하더라”며 “우리가 인터넷 방송에서 이상한 걸 하지는 않았지만 (원래는) 아이돌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걸 시킨 거다. 이쪽(인터넷 방송)에 가면 돈을 더 받을 수 있으니 무조건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익 배분과 관련해서도 “나름대로 회사에 돈도 벌어다줬고, 수익은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지만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다. 처음 한두 달은 100만 원을 주더니 다음에 50만 원으로 줄이다가 그다음부터는 아예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송채아는 “20대를 좋게 말하면 인생 공부, 나쁘게 말하면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신경 쓰지 않고 내 갈 길만 가자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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